단어연습] 든/던

★…… 2009. 5. 3. 04:27



든지
는 물건이나 일의 내용을 동작이나 상태 중에서 어느 것이 선택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어미이다.

던지는 지난 일을 회상해서 말할 때 넣으면 여기에 막연한 의심이나 추측, 가정의 뜻을 가지고 사용된다.

'하던지'는 틀린 말입니다.

이미 지난 과거의 행동이므로 옳게 쓰려면 했던지가 되어야 합니다.

 

 



자자, 직접 확인을 해보세요! 이랬 그녀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씽씽 다이어트라>는 특허받은 다이어트 식품으로, 먹든지든지 마음대로 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네! 다이어트를 하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여러분? 다만 지금 당장 백화점엘 가보세요. 가서 옷을 사보십시오. 66 사이즈 달라고 하면 점원이 없다고 할 겁니다. 77사이즈요? 하하, 농담도 참. 요즘은 44사이즈도 예전보다 작게 나오는 판국에 어디에 77 사이즈가 있어요. 66이 77이 상관없지 않냐고요? 물론 그렇긴 합니다.

작년 여름 기억하십니까? 얼마나 더웠던지, 아주 쪄 죽는 줄 알았지요. 옆구리 살, 허벅지 살, 팔뚝 살, 등 살. 올해도 그렇게 내놓고 다니실 겁니까? 아이고, 나시를 입 미니스커트를 입 본인 마음이긴 한데, 주변의 눈도 신경을 써주셔야지요. 네, 거기 아가씨, 터집니다, 터져요.

(사방에서 터져 나오는 웃음. 아가씨, 얼굴을 확 붉히더니 짜증을 내며 떠나가버리는)

예전에야 통통한 게 예뻤지요. 그랬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아니지요. 시대가 바뀌었거든요. 사람이 동물이 늘씬 쭉쭉 빵빵 짜르르르르. 낭창낭창 한 타입이 인기 절정이라 이 말입니다.

자,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했는데 지갑을 안 꺼내는 분들은 누굽니까. 나야 사 상관이 없다니까. 몸매, 자신이 있는 거군요. 월에 만 원씩만 내면 석 달 만에 안젤리나 졸리가 되는데 싫다는 사람은 누굽니까?

거기 남자분, 난 필요 없잖아 하는 얼굴인데 말이지요, 애인이 위아래로 펑퍼짐하면 좋긴 좋겠수. 애인 데리고 친구들 모임에 갔는데, 친구들이 비웃어. 아주 좋겠네. 눈치 없는 애인이 고기 야채 가리지 않고 막 먹어. 이 사람들아, 나도 그랬 적이 있어. 얼마나 창피했던지 그만 울고 말았지. 그 뒤로? 충격을 받아서 여자를 안 사귀다가 서른 넷이 되 해에 장가를 갔지.

(누군가 묻는다. 아내는 얼마나 날씬하냐고)

궁금한 사람은 내일 전화를 하든지 (말든지) 알아서 해. 직접 만나서 보여줄 테니. 얼마나 복스럽게 살이 쪘는지, 나야 좋지. 우리 마눌님 배를 베고 누워있으면 출렁출렁 한 게 잠이 솔솔 와.

(폭소)

(사람을 헤치고 아까 그 아가씨가 다가온다. 손에 페인트통을 들고 있음)

(아가씨가 다이어트 식품 위에 페인트를 뿌리고, 폭소가 더욱 커짐)

아, 이 사람들아, 말리든지 어쩌든지 해줘야 할 것 아냐. 나 오늘 장사 다 했네, 다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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